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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언론보도]국토대장정, 지칠 줄 모르는 열기!
작성일
2013-05-27 13:08

국토대장정, 지칠 줄 모르는 열기!

‘행복한 내일을 여는 ROAD NO.1’- 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05-27 10:13:21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지난 20일 대한민국 농촌장애인 사회참여 확산을 위한 ‘행복한 내일을 여는 ROAD NO.1’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오는 6월 1일까지 진행되는 국토대장정은 목포 노적봉을 시작으로 무안, 광주, 장성, 논산, 세종, 천안, 수원, 안양을 경유해 임진각까지 총 499.1km, 12박 13일간의 여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토대장정에는 파주지역 장애인 10명, 자원봉사자 10명,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직원 6명 등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조를 이뤄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각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농촌장애인의 성공적인 사회참여를 위한 사업을 홍보하게 된다. 국토대장정을 주최한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자료협조를 받아 긴 여정의 이야기를 연재한다.<편집자주>

 
관촉사 산자락에서 각오를 다지는 대원들의 모습ⓒ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이블포토로 보기 관촉사 산자락에서 각오를 다지는 대원들의 모습ⓒ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5월 26일 작성자: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국토대장정팀장 조숙현

12박 13일의 설레는 꿈을 안고 트렁크와 배낭에 짐을 꾸리던 것이 어제처럼 느껴지는데 벌써 우리 대원들이 파주를 떠나 온지 꼭 일주일째다. 어제 전라북도에서 충청남도로 진입했고, 오늘은 논산시에서 계룡시로 넘어가는 국토대장정 도보행진 6일차 구간이 대원들을 기다린다.

정확히 오전 8시 숙소를 빠져나와 대원들은 먼저 관촉사를 들러 상쾌한 산 공기를 마시며 오늘도 각 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각오를 다진다. 오전 이른 시간부터 높은 습도가 무더위를 예고하고 있지만 관촉사의 산자락에서 잠시나마 더운 마음을 식힌다.

날이 갈수록 예상치 못한 부상자들이 속출한다. 햇빛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사람, 아침저녁 감기 기운이 가실 줄 모르는 사람, 피로가 겹쳐 입술이 부르튼 사람, 허리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 설사병에 걸린 사람, 발가락과 발바닥에 물집이 올라온 사람들… 하루하루 부상자들도 많고 매일 매일 새로운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지금 이 현장…

그러나 호시탐탐 쉴 기회를 엿보거나 엄살을 부리거나 꾀를 부리는 대원들은 없다. 아파도 안 아픈 듯, 힘들어도 더 크게 웃으며, 나보다는 곁에 걷는 동료들을 더 생각하며… 서로 알고,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며 가슴 따듯한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줄지어 노래도 이어진다.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지칠 법도 한데 애국가부터 시작해서 가요, 동요, 트로트 줄줄이 이어진다. 멀리서 들으면 돌림 노래나 3중창처럼 들리겠지만 곁에 있는 동료들의 목소리는 더욱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한다. 즐겁다. 걷는 시간이 즐겁고 감사하다. 우리가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먼 길을 떠나보고서야 내 책상 위의 작은 소품들이 그리워지고, 나의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듯이, 우리는 어디론가 각자 떠나고, 다시 돌아오고, 만나고, 더욱 사랑할 필요가 있다. 떠나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떠나는 것 자체는 큰 도전과 용기이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지 않고 경험해야 하는 것들 중에 하나이다.

세상에는 우리가 늘 끌어안고 살아가는 작은 것들 이외에 얼마나 경이롭고 감사한 일들이 많은가. 내가 이 세상에서 얼마나 눈부신 존재인가. 여기 이렇게 사람들과 함께 서 있는 오늘의 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대한민국의 장애인들이 ‘장애’라 불리어지는 이름표를 떼고, 이 세상 속에서 좀 더 눈부신 존재로 자립해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아스팔트 위 국토대장정 대원들의 사투는 오늘도 계속된다.

 
도보 중 잠깐 쉬며 근육통과 물집으로 상한 다리를 서로 돌봐주는 대원들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이블포토로 보기 도보 중 잠깐 쉬며 근육통과 물집으로 상한 다리를 서로 돌봐주는 대원들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힘든 일정 속에서도 노래부르며 행복하는 모습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이블포토로 보기 힘든 일정 속에서도 노래부르며 행복하는 모습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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