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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언론보도]인터뷰 유석영 구두만드는풍경 대표"일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장애인 위한 최고의 복지"
작성일
2011-06-14 10:36
인터뷰  유석영 구두만드는풍경 대표

“일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장애인 위한 최고의 복지”
    ▲ 유석영 구두만드는풍경 대표사회적기업 구두만드는풍경에서 일하고 있는 청각장애인 및 일반 직원들이 수제화 ‘아지오’ 제품을 자신있게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전국민이 아지오를 신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겠습니다.”

유석영 구두만드는풍경 대표(49)는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을 겸임하면서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시각장애인으로서 삶의 질곡을 겪기도 하고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은 후 장애인의 자립과 자활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말을 잘해 방송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살아왔던 유 대표는 중학생 시절 라디오에서 눈이 나빠 대본을 읽지 못해 방송사고를 냈다는 한 아나운서의 에피소드를 듣고 꿈을 포기해야 했다.

후천적으로 시력이 나빠지고 있던 차에 들은 이야기에 가출과 노숙 등 정신없이 방황하던 그는 어느날 영등포 기차역에서 자신에게 “재수없다”고 말하는 노숙인의 말에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는 “같은 노숙인 조차도 재수없다고 말하는 스스로가 얼마나 불쌍하게 느껴졌는지 눈물이 펑펑 흘렀다”며 “덕분에 다시 재활훈련도 받고 공부도 하고 자원봉사단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우연히 생방송의 기회가 찾아오면서 그는 꿈꿔오던 방송생활을 시작, CBS에서 리포터와 제작 등으로 11년간 두루 방송활동을 겪고 현재도 KBS 제3라디오에서 하나의 코너를 맡아 꿈을 이뤄가고 있다.

이후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뛰어든 그는 “사회가 할 일은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과감하게 주장한다.

장애인들은 ‘안된다’거나 ‘못한다’거나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고 어떻게 도와줄지 생각하는 것보다 기회를 부여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능력에 맞는 기술을 습득하도록 도와주면 진정한 복지가 펼쳐진다는 것.

유 대표는 “구두만드는풍경에서 30명의 청각장애인들이 경제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쓸데없는 물건을 만들어 강매하는 부끄러운 장애인 생산품 문화를 없애고 당당하게 팔 수 있는 수제화 ‘아지오’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